한화증권은 21일 한국단자에 대해 "사상최대 실적으로 10년만의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상민 연구원은 "한국단자는 2001년 이후 지난 10년간 시가총액이 1500억원~2500억원 박스권에 머물렀다"며 "중요성에서 그 어떤 아이템에 뒤떨어지지 않고, 시장 지배력 역시 절대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족했던 활동성이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면 10년간 제자리인 주가는 오히려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야자키(Yazaki)사와의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세계시장 공략 성과 가시화 등으로 지난 수년간 정체국면이던 매출액이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3년 만에 매출액은 두 배의 성장 강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올해 들어 동(銅) 가격이 평균 30% 인상됐음에도 순이익은 41% 증가했다는 것. 동 가격 상승에도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며 내성을 갖춰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단자는 전기전자(IT) 계열 아이템에 자동차 및 전자산업을 동시에 전방산업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계 글로벌 플레이어의 지분제휴를 배경으로 여타 부품업체에 비해 과거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프리미엄이 적용돼 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현 주가는 주가자산비율(PER) 6.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사상최대 순이익 행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을 배경으로 10년만의 재평가 흐름에 동참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