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통·외식업 출점, 해외가 국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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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편의점 등 소매유통 기업과 외식업체의 해외 출점이 국내 출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대형 편의점 체인의 올해 해외 증가 점포수는 국내 출점의 1.5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편의점 체인의 올해 국내 점포수 순증가는 1600개점인 반면 세븐일레븐재팬, 로손, 패밀리마트, 미니스톱 등 해외에 진출한 4대 편의점 업체의 해외 증가 점포수는 2500개점에 달했다.
일본의 소매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는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점포수를 집중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일본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실현될 경우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가 촉진되면서 유통업체와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전개하고 있는 퍼스트리테일링그룹은 2011 회계연도(2011년 9월∼2012년 8월)에 해외 점포 108개를 신규 출점하기로 했다. 외식체인인 와타미는 한국과 태국 등을 중심으로 2016년 말까지 해외 점포를 신규로 200개 출점하기로 했다.
이처럼 일본의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와 경기 침체로 국내 시장 확대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소매업 매출은 작년에 135조엔으로, 정점이었던 1996년에 비해 7% 감소했다. 외식시장도 정점이었던 1997년에 비해 20% 정도 축소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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