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숨은 열정 포착할 때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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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진전 개최 美 데이비드 라샤펠
성공한 사진작가들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찾고 특별한 피사체를 담으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48)만큼 지독한 사람은 드물다.
마이클 잭슨의 내면을 투영한 사진,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사망 직전 자화상,앤젤리나 졸리가 상의를 벗고 말과 함께 찍은 작품,레이디 가가의 파격적인 누드 사진 등의 시선은 화면 밖 세상을 향하고 있다. 라샤펠이 이처럼 유명인 촬영에 열중한 것은 그들 내면에 숨겨진 열정을 봤기 때문이다.
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1일 국내 첫 작품전을 시작한 그는 "사진은 우연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순간 예술'인 만큼 렌즈를 통해 특별히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그는 영화배우,예술가,모델들의 사진 수천장을 찍었다. 볼보,리바이스,버거킹,H&M,에스티 로더,로레알,타미힐피거 등 명품 브랜드 광고 사진작가로 활약했으며 아메리칸 포토 매거진 선정 '세계 사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에 여러 번 올랐다. 제니퍼 로페즈,브리트니 스피어스,엘튼 존 등 음악가들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유명한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크럼프트(Krumped)'와 장편 영화 '라이즈(Rize)' 제작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섯 살에 가족과 함께 푸에르토리코로 휴가 갔을 때 어머니 사진을 처음 찍었다는 그는 고교 졸업 전 앤디 워홀의 제안으로 사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에서 순수미학을 공부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한 어머니 덕분인지 어려서부터 '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열다섯 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자유분방한 유년기를 보냈죠.학창 시절에는 교실 뒷자리에 앉아 그림 그리는 걸 즐겼고요.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제 작업의 원동력이란 걸 이제 느낍니다. "
그는 미술과 사진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영국 톱모델 나오미 캠벨을 비롯해 마돈나,마이클 잭슨,카니에 웨스트,데이비드 보위,얼리샤 키스,패멀라 앤더슨,릴 킴,우마 서먼,엘리자베스 테일러,데이비드 베컴,제프 쿤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힐러리 클린턴,무하마드 알리 등과 작업했다.
그에게 사진은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 간에 고심과 번뇌의 산물이다. 상의를 벗은 앤젤리나 졸리의 사진은 너무 선정적이란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심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5년 전부터는 유명인들과의 사진 작업을 뒤로하고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재난,재해,환경문제 등에 몰두하고 있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보고 불가항력적인 재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태풍 토네이도 홍수 등은 문명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속에도 아름다움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프레임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잡아내려 합니다. "
이번 전시에는 유명인들과 작업한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예술사진 등 180여점을 걸었다.
내년 2월26일까지.관람료 어른 1만3000원.(02)566-083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마이클 잭슨의 내면을 투영한 사진,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사망 직전 자화상,앤젤리나 졸리가 상의를 벗고 말과 함께 찍은 작품,레이디 가가의 파격적인 누드 사진 등의 시선은 화면 밖 세상을 향하고 있다. 라샤펠이 이처럼 유명인 촬영에 열중한 것은 그들 내면에 숨겨진 열정을 봤기 때문이다.
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1일 국내 첫 작품전을 시작한 그는 "사진은 우연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순간 예술'인 만큼 렌즈를 통해 특별히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그는 영화배우,예술가,모델들의 사진 수천장을 찍었다. 볼보,리바이스,버거킹,H&M,에스티 로더,로레알,타미힐피거 등 명품 브랜드 광고 사진작가로 활약했으며 아메리칸 포토 매거진 선정 '세계 사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에 여러 번 올랐다. 제니퍼 로페즈,브리트니 스피어스,엘튼 존 등 음악가들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유명한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크럼프트(Krumped)'와 장편 영화 '라이즈(Rize)' 제작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섯 살에 가족과 함께 푸에르토리코로 휴가 갔을 때 어머니 사진을 처음 찍었다는 그는 고교 졸업 전 앤디 워홀의 제안으로 사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에서 순수미학을 공부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한 어머니 덕분인지 어려서부터 '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열다섯 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자유분방한 유년기를 보냈죠.학창 시절에는 교실 뒷자리에 앉아 그림 그리는 걸 즐겼고요.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제 작업의 원동력이란 걸 이제 느낍니다. "
그는 미술과 사진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영국 톱모델 나오미 캠벨을 비롯해 마돈나,마이클 잭슨,카니에 웨스트,데이비드 보위,얼리샤 키스,패멀라 앤더슨,릴 킴,우마 서먼,엘리자베스 테일러,데이비드 베컴,제프 쿤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힐러리 클린턴,무하마드 알리 등과 작업했다.
그에게 사진은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 간에 고심과 번뇌의 산물이다. 상의를 벗은 앤젤리나 졸리의 사진은 너무 선정적이란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심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5년 전부터는 유명인들과의 사진 작업을 뒤로하고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재난,재해,환경문제 등에 몰두하고 있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보고 불가항력적인 재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태풍 토네이도 홍수 등은 문명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속에도 아름다움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프레임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잡아내려 합니다. "
이번 전시에는 유명인들과 작업한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예술사진 등 180여점을 걸었다.
내년 2월26일까지.관람료 어른 1만3000원.(02)566-083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