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달 만에 1140원대 상승…美 슈퍼위원회 실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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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한 달 만에 1140원대로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0.16%) 상승한 1140.7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14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21일(종가 1147.4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슈퍼위원회의 재정감축안 합의가 실패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선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주말보다 2.9원 내린 113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유로화와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미 민주·공화 양당의 슈퍼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 협상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슈퍼위원회가 사실상의 합의 마감시한인 21일 자정까지 민주·공화 양당이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만약 위원회가 합의하지 못하면 지난 8월 합의했던 2013년부터 10년간 적자 1조2000억달러를 줄인다는 계획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일단 감축안이 자동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미국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 슈퍼위원회의 결렬이 곧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조정이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상단을 열어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어느 한 쪽으로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위쪽을 보면서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이 빨리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4포인트(1.04%) 하락한1820.03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오후 3시 1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1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8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0.16%) 상승한 1140.7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14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21일(종가 1147.4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슈퍼위원회의 재정감축안 합의가 실패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선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주말보다 2.9원 내린 113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유로화와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미 민주·공화 양당의 슈퍼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 협상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슈퍼위원회가 사실상의 합의 마감시한인 21일 자정까지 민주·공화 양당이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만약 위원회가 합의하지 못하면 지난 8월 합의했던 2013년부터 10년간 적자 1조2000억달러를 줄인다는 계획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일단 감축안이 자동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미국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 슈퍼위원회의 결렬이 곧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조정이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상단을 열어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어느 한 쪽으로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위쪽을 보면서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이 빨리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4포인트(1.04%) 하락한1820.03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오후 3시 1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1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8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