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중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대신 인수 · 주선 및 자산관리 부문의 비중이 늘어 수익구조가 점차 다각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 증권사의 지난해 수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위탁매매 수익비중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낮아진 49.6%로 나타났다. 미국(20.1%)이나 일본(18.6%)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07년 61.9%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인수 · 주선을 통한 수익비중이 4.8%에서 7.5%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증시 강세를 배경으로 기업들의 직접 금융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와 자문형랩 판매 증가로 자산관리 수익비중도 0.7%에서 2.3%로 크게 높아졌다. 이 밖에 자기매매와 펀드판매 수익이 각각 23.9%와 5.5%를 차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