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에세이 '우연에서…' 낸 김태원" 당신 없는 완성작은 없습니다"
고단한 인생이었다. 마약중독으로 감옥살이를 했고 정신병원 신세도 졌다. 우울증에 대인기피증,폐소공포증에도 시달렸던 콤플렉스 덩어리였다. 27년이나 그룹 리더,기타리스트,작곡가로 살면서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왔지만 정작 자신은 늘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씨(46 · 사진) 이야기다.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부터 '국민할매''국민멘토'로 갑작스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씨가 자전적 에세이집 《우연에서 기적으로》(청어람미디어)를 펴냈다.

그는 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힘들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지 못했지만 '생체실험'을 통해 나온 육성"을 통해 '작지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을 건넨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못 느끼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이 없는 완성작은 없다"고 위로의 손을 내민다.

"이 책이 다른 누군가의 삶에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상대방에 대한 어마어마한 관심이 삶에 대한 나의 유일한 무기"라고 말한다. 무인도에서 탈출해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하듯 다른 모든 사람을 대한다면 어떤 관계에서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우연과 기적의 관계를 얘기하며 "무심코 보내는 지금 이 순간,지금 만나는 이 사람이 미래에 기적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