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12거래일째 '이상한 급등'…시총 12위로
삼에스코리아(3S) 주가가 12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특별한 사유 없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어 신중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S는 21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일 8980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164% 뛰었다. 1년 전에 비하면 570% 이상 올랐다.

매출 253억원인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9229억원으로 코스닥에서 12위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15.22배에 달한다. 통상 40만~50만주이던 거래량도 16일에는 193만3271주까지 늘었다.

반도체웨이퍼 운송장비(FOSB)와 냉동공조기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새 꾸준히 올랐다. 냉동공조기기 분야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메이저 전자업체를 납품처로 확보한 데다 FOSB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3S를 포함해 4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2009년까지 적자를 내다 작년 흑자전환했고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38억원,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있었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분석가들 시각이다. 일부 주식사이트에선 "불가능에 대한 도전인가,마지막 폭탄돌리기인가" 등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거래소에서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석 달 새 3.27%에서 0.29%로 줄어 차익을 실현한 모습이다.

3S 측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 절감장치 연구소를 열면서 개업식을 겸해 사업설명회를 갖는다는 공시를 지난 9일 냈다"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자동차 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계약 단계엔 이르지 않아 당장 매출이 일어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