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는 21일 저축은행의 금융안정기금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접수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기금은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공사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10%인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기금을 제공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한두 곳이 마지막까지 관심을 보였지만 끝내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축은행들이 기금 신청을 외면한 것은 금융당국의 경영권 간섭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또 기금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질 경우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