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연말 수요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SDILG디스플레이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시장조사 기관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11월 하반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은 상반기에 이어 전 제품 보합세를 지속했다"며 "이는 대만 패널업체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와 연말 수요를 앞두고 세트업체의 재고축적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4분기 LCD 패널가격은 내년 중국 춘절에 대비한 재고축적 영향으로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며 안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북미 유통업체의 가격인하 마케팅은 11월 초부터 이미 시작, 수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미소매협회는 유통업체들의 조기 프로모션 영향으로 연말 쇼핑객 수를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억52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통업체 가격인하 영향으로 연말 전기전자(IT) 수요가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제시한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실적과 주가바닥이 예상된다"며 "내년 뚜렷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데다 역사적 최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기록해 가격 매력도 돋보인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