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 내에 구성된 '슈퍼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 합의 실패를 공식 선언했다.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민주당 페티 머레이 상원의원과 공화당 젭 헨서링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개월간 노력했지만 결국 초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슈퍼위원회의 논의 시한은 오는 23일이지만 합의가 이뤄질 경우 48시간 내에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사실상 이날까지 논의를 마쳐야 했다.

이날 위원회가 합의 실패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 8월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 난항으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추가 강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이날 슈퍼위원회의 합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48.85포인트(2.11%) 내린 1만1547.31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합의가 실패하더라도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지출 자동 감축이 오는 2013년 1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 전망에 큰 영향이 없다는 낙관론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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