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견기업과 강소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진출을 통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로 무장한 정보기술(IT) 및 생명공학기술(BT)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세계 무대로 나선다면 대기업 못지 않게 큰 성과를 낼 것입니다."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해외 예탁증서(DR) 발행포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증시 상장을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바 있고 이제는 중견기업과 강소기업들이 나서야 할 차례"라며 "DR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방법을 추가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DR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서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이다. 해외 DR 발행은 국내 증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증자 방법이고,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시장 홍보에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국내 기업에게도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김 사장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DR 예탁은행, 국내외 주간사, 해외 법무법인 전문가를 초청해 기업들이 해외DR 발행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 효과적이고 유리한 의사결성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미국 나스닥OMX(NASDAQ OMX), 홍콩 거래소, 런던 거래소와 국내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