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큰손'들이 이번 주말 홍콩 미술품 경매 세일에 대거 몰릴 예정이다. 오는 26~28일 세계 1위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를 비롯해 한국의 서울옥션과 K옥션,싱가포르의 라라사티,일본 아시안아트옥션얼라이언스,중국 한하이옥션이 아시아 경매 '빅 매치'를 벌이기 때문이다.

홍콩은 뉴욕 런던과 함께 미술시장의 3대 축.이번 경매에는 제프 쿤스의 100억원대 조각을 비롯해 장샤오강,쩡판즈,김환기,김창열,야요이 구사마 등 국내외 작가 500여명의 작품 700여점이 출품된다.

크리스티는 26~27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실시하는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 544점을 내놓는다. 장샤오강의 유화 '노란 자화상'이 추정가 32억~42억원으로 유명 작가들의 고가 작품만 취급하는 26일 이브닝세일 경매에 최고가로 나온다.

쩡판즈의 1995년작 '가면'(22억~33억원),요시토모 나라의 1995년작 '보물을 찾아서'(3억5000만~4억90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 작가로는 김환기의 '구성'이 1억4600만~1억7500만원에 나오며 김창열의 1977년 작품(8700만~1억1000만원), 최소영의 작품 '청바지 작가'(1억7500만~2억6000만원)도 출품된다.

K옥션은 26일 홍콩전시센터에서 국내외 작가 작품 123점을 경매한다. 추정가 1억4000만~2억원인 이우환의 그림과 리산의 '마오'(1억~2억원),줄리언 오피,톰 웨슬만,장환,예용칭,한영욱,이세현,최영걸,성태진,손동현 씨 등의 작품도 나온다.

서울옥션은 28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제프 쿤스의 작품을 비롯해 에드가르 드가,톰 웨슬만,이우환,웨민쥔,장샤오강 등 40여명의 작품 50여점(추정가 230억원)을 경매에 부친다.

제프 쿤스의 조각 '리본을 묶은 매끄러운 달걀'은 홍콩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도전한다. 추정가 100억원대에 나온 이 작품은 높이 158㎝의 대작.에드가르 드가의 조각상 '열네 살의 어린 무용수'도 추정가 20억원에 새주인을 찾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