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5포인트(0.34%) 오른 1826.28로 장을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 각 6명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가 재정 적자 감축안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출발, 장중 한 때 1800선을 밑돌았다. 이후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이내 반등한 뒤 보합권을 맴돌았다.

이날 기관은 1381억원, 개인은 1721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사자'를 외치던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3120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도 12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장 내내 백워데이션을 유지해 차익 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054억원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59억원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관이 사모은 전기전자, 통신업, 은행,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 증권, 유통업, 전기가스업, 종이목제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37%, 현대차는 0.92%, LG화학은 1.25% 상승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한국전력은 약세를 보였다.

원전 관련주들은 정부의 산업 육성 계획 발표에 상승세를 탔다. 한전KPS는 6.61%, 한전기술은 5.34%, 두산중공업은 2.05% 뛰었다. 정부는 전날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어 향후 5년간의 원자력 이용 정책방향을 제시한 '제4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6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444개 종목은 떨어졌고 85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