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이라크에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짓는다. 대지진 등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LNG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미쓰비시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의 사우스가스,영국 석유기업인 로열더치셸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이라크에 총 3500억엔(5조원)을 투입,LNG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출자비율은 사우스가스가 51%,셸이 44%,미쓰비시가 5%이다. 이 공장에선 원유를 생산할 때 뿜어져나오는 가스를 회수한 뒤 정제해 LNG로 바꾼다.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며 2020년부터는 연간 400만t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들 회사는 회수한 가스를 액화석유가스(LPG)로 정제하는 공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은 세계 최대 LNG 수입국으로 연간 7000만t의 LNG를 소비한다. 지난 3월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타격을 받자 화력발전용 연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