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證, 내년에 주식 사야 할 5가지 이유
'유럽 재정위기 완화,세계경기 회복,증시 밸류에이션,풍부한 유동성,우호적 환율.'

솔로몬투자증권이 꼽은 내년에 주식을 사야 할 5가지 이유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세계 경제는 유로존 경기 침체와 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로 상반기까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국내 경기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24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흐름은 전약후강으로,1600~2400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임 팀장은 우선 유럽문제가 2분기를 기점으로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점을 내년에 주식을 사야 할 이유로 꼽았다. 그는 "내년 4월 말까지 약 2000억유로의 국채 만기가 예정된 이탈리아는 1분기쯤 구제금융을 신청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그리스와 달리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원)가 있어 그리스처럼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는 내년 하반기 세계 경기 사이클의 회복이다. 유로존은 경기가 부진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확대된 유동성과 미국의 민간 자생적인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경제도 2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3.7% 성장할 것으로 봤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세 번째 이유다. 그는 "11월 현재 국내 증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로 지난 3년 평균인 10.1배보다 낮다"며 "내년 1분기까지 주가 조정이 기업 이익 하락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내년 상반기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주가를 부양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섯 번째 이유로는 상고하저형 환율이 꼽혔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내년 상반기 1250원대까지 뛴 후 경기 회복과 함께 원화의 저평가가 해소되는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 팀장은 "2009년 경기 저점과 유동성장세 당시 경기소비재,정보기술(IT),금융업종의 상승폭이 컸던 사례에 비춰 이들 업종의 매수 및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