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메디컬코리아 대상]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 첫 도입 6년만에 6420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형우진·사진)는 2005년 7월15일 국내 첫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6420건의 수술을 돌파했다. 연간 수술 건수로는 비공식 세계 2위다.추이를 보면 도입 후 33개월 만에 1000건을 달성했고 이어 9개월 만에 2000건, 또다시 8개월 만에 3000건의 수술을 했다.

이 센터는 현재 5대의 다빈치 수술로봇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한 대는 의사들의 실습을 위해 로봇 트레이닝 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다.4곳의 로봇수술 전용실에서 40명이 넘는 로봇수술 외과 전문의들이 전문 간호사와 함께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매달 150건 정도의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센터에서 이뤄진 총 5157건의 로봇수술 가운데 단일 암으로는 전립선암 제거 등 비뇨기과 수술이 1852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을 중심으로 한 외과 수술이 2879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심장외과 영역에서도 각각 204건, 137건, 49건, 30건이 시행됐다.

대부분의 외국 의료기관이 특정 질환이나 몇몇 진료과 중심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반면 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질환과 진료과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립선암 외에 갑상선암 위암 직장암 자궁암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선진화된 로봇 수술기술이 알려지면서 유럽·호주·미국 등의 대학에서도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꾸준히 방한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세브란스 로봇체험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