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메디컬코리아 대상] JW중외제약, 혁신신약 개발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2011 메디컬코리아 대상] JW중외제약, 혁신신약 개발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사진)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차별화된 연구ㆍ개발(R&D)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제약사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일반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데 반해 JW중외제약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임상을 통한 혁신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개발비와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역발상 R&D 전략으로 올해 17호 신약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연구 단계에서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혁신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임상’ 역시 국내가 아닌 글로벌 차원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성과는 Wnt표적항암제다. JW중외제약은 최근 Wnt표적항암제 CWP231A의 미국 임상에 돌입했다. 이 약물은 CWP231A는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Wnt 경로를 차단하는 혁신신약으로 아직 세계 어느 제약사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혁신신약은 타깃에 대한 최초 약물로, 전혀 알려진 바 없는 작용기전과 약효, 부작용을 검증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개발에 성공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제약사에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다 준다.

임상 승인에 따라 JW중외제약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에서 임상에 돌입, 2012년 말까지 1상 임상을 완료한 후 2상 임상을 거쳐 2016년 조기 신약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상품화되면 30조원 규모의 전 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최소 3%만 점유해도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또 주사제 대장암치료제를 경구용 약물로 개선한 개량신약 나노 옥살리플라틴의 전임상을 종료하고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주사제를 알약으로 만드는 기술은 로슈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에서 성공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전례가 없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나노 옥살리플라틴은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엘록사틴을 경구형 제제로 바꾼 약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자체 기반 보유 기술인 나노 입자화 기술을 적용해 경구 생체이용률을 높였다.

JW중외제약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업그레이드 개량신약 역시 이와 같은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R단계(리서치)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들여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D단계)하고 국내외에서 독점 판매권을 갖는 형태의 R&D 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개발된 첫 사례는 최근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다.

제피드는 해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신약으로 개발한 최초 약물이다.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시킨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