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주여 만에 1150원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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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5주여 만에 1150원대로 상승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0.58%) 상승한 115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4일(종가 1156원) 이후 5주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보다 0.3원 내린 114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비슷한 거래 수준을 유지하다 오전 10시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화와 증시의 하락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1.35달러대 초중반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1.34달러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덱시아 구제금융과 관련해 벨기에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계기가 됐다.
또 이 무렵 발표된 중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0을 기록, 지난 2009년 3월 이후 3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이후 115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 추격매수세에 1152.2원까지 올랐다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대외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 흐름도 견고해지고 있다"며 "일단 1150원대 안착 흐름을 확인하고 나서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밤사이 독일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환율이 좀 더 위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과 독일의 PMI 등 경기지표가 미국, 중국에 이어 부진하게 나온다면 기존의 우려를 더 키울 수 수 있다"며 "설사 지표가 호전되더라도 지속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18포인트(2.36%) 하락한 1783.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1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45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0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0.58%) 상승한 115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4일(종가 1156원) 이후 5주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보다 0.3원 내린 114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비슷한 거래 수준을 유지하다 오전 10시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화와 증시의 하락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1.35달러대 초중반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1.34달러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덱시아 구제금융과 관련해 벨기에와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계기가 됐다.
또 이 무렵 발표된 중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0을 기록, 지난 2009년 3월 이후 3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이후 115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 추격매수세에 1152.2원까지 올랐다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대외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 흐름도 견고해지고 있다"며 "일단 1150원대 안착 흐름을 확인하고 나서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밤사이 독일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환율이 좀 더 위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과 독일의 PMI 등 경기지표가 미국, 중국에 이어 부진하게 나온다면 기존의 우려를 더 키울 수 수 있다"며 "설사 지표가 호전되더라도 지속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18포인트(2.36%) 하락한 1783.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1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45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0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