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 한양대에 12억 기부
영화배우 장근석 씨(24 · 사진)가 지난 22일 모교인 한양대에 12억원을 기부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23일 "장씨가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기 위해 학교에 고지 없이 입금했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기부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장씨의 기부는 네티즌들이 먼저 발견했다. 이들은 한양대 홈페이지의 '사랑한대 발전기금' 메뉴에서 장씨가 '연극영화학과 장근석 장학기금' 명목으로 12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화면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렸다. 소식은 삽시간에 유명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다.

장씨는 2006년 이 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으며 현재 4학년이다. 그는 "조용히 할 생각이었는데 알려져서 매우 당황스럽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이 기부금으로 '장근석장학금'을 신설하고 장씨와 협의해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수 한양대 대외협력처장은 "12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모교를 위해 기부한 장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