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엔진소리' 커지는 쌍용차…"2013년 흑자전환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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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심층 진단
'코란도 전설'은 계속된다
올 초 4세대 모델 발표…내수 SUV 점유율 14%로
5년내 신차 4종 출시
2016년 30만대 판매 달성…해외시장 다변화에 초점
쌍용자동차 심층 진단
'코란도 전설'은 계속된다
올 초 4세대 모델 발표…내수 SUV 점유율 14%로
5년내 신차 4종 출시
2016년 30만대 판매 달성…해외시장 다변화에 초점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 쌍용자동차가 지난 9월 발표한 새 비전이다. 회사 측은 “기술은 물론 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기업이 되겠다는 취지”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쌍용차는 기업의 중·장기 목표도 발표했다. 2016년 30만대를 판매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쌍용차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법정관리와 파업 등으로 얼룩진 지난 6년간의 고통의 시간을 털어내고 새로운 모회사인 인도의 마힌드라그룹과 함께 새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자세다. 올 상반기 출시된 코란도 C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품질 개선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부활의 선봉장 ‘코란도 C’
쌍용차 부활의 최전선에는 코란도 C가 있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한다. 1974년 ‘신진지프’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이다. 신진지프에 코란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83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부터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의 코란도는 이후 1996년 7월 3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벤츠 엔진을 장착한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또 대학생을 포함한 20~30대 직장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자동차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10년 동안 36만대가 팔린 코란도는 2005년 단종된 뒤 후속모델 없이 표류해왔다.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경영위기를 맞은 시기에 코란도 역시 공백기를 맞은 것이다.
코란도는 이후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로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인 올해 초 4세대 모델로 다시 등장했다. 코란도 C는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쌍용차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에 3만대 판매, 매출 7470억원으로 2007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코란도 C는 월 3000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47%)에 가깝다. 내수 시장에서도 2009년 7%까지 떨어졌던 SUV시장 점유율이 14%까지 상승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C의 회생은 쌍용차의 부활을 뜻한다”며 “코란도 C에 이어 다른 모델들도 2013년까지 신차로 탈바꿈하면서 판매 신장세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30만대 판매”
쌍용차는 3분기까지 총 8만6240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8만1747대)을 넘어섰다. 최대 매출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쌍용차가 2013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액티언스포츠 신차에 이어 페이스리프트(디자인변경) 모델들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3년까지 5개의 부분변경 모델과 2016년까지 4개의 신규 차종을 출시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은 물론 중동, 동남아 시장에 넓은 유통망을 갖춘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쌍용차는 우선 2013년 판매 16만대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한 ‘Promise(약속) 2013’을 발표했다. 이후 2016년까지 판매 30만대, 매출 7조원의 실적을 올리는 장기 전략목표인 ‘Aspiration(염원) 2016’도 내놓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외에도 고연비 및 저탄소 파워트레인, 전기자동차 기술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쌍용차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법정관리와 파업 등으로 얼룩진 지난 6년간의 고통의 시간을 털어내고 새로운 모회사인 인도의 마힌드라그룹과 함께 새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자세다. 올 상반기 출시된 코란도 C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품질 개선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부활의 선봉장 ‘코란도 C’
쌍용차 부활의 최전선에는 코란도 C가 있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한다. 1974년 ‘신진지프’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이다. 신진지프에 코란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83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부터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의 코란도는 이후 1996년 7월 3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벤츠 엔진을 장착한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또 대학생을 포함한 20~30대 직장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자동차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10년 동안 36만대가 팔린 코란도는 2005년 단종된 뒤 후속모델 없이 표류해왔다.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경영위기를 맞은 시기에 코란도 역시 공백기를 맞은 것이다.
코란도는 이후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로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인 올해 초 4세대 모델로 다시 등장했다. 코란도 C는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쌍용차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에 3만대 판매, 매출 7470억원으로 2007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코란도 C는 월 3000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47%)에 가깝다. 내수 시장에서도 2009년 7%까지 떨어졌던 SUV시장 점유율이 14%까지 상승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C의 회생은 쌍용차의 부활을 뜻한다”며 “코란도 C에 이어 다른 모델들도 2013년까지 신차로 탈바꿈하면서 판매 신장세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30만대 판매”
쌍용차는 3분기까지 총 8만6240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8만1747대)을 넘어섰다. 최대 매출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쌍용차가 2013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액티언스포츠 신차에 이어 페이스리프트(디자인변경) 모델들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3년까지 5개의 부분변경 모델과 2016년까지 4개의 신규 차종을 출시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은 물론 중동, 동남아 시장에 넓은 유통망을 갖춘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쌍용차는 우선 2013년 판매 16만대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한 ‘Promise(약속) 2013’을 발표했다. 이후 2016년까지 판매 30만대, 매출 7조원의 실적을 올리는 장기 전략목표인 ‘Aspiration(염원) 2016’도 내놓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외에도 고연비 및 저탄소 파워트레인, 전기자동차 기술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