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선제적인 가동률 조절로 영업적자가 크게 발생했지만 4분기 들어 낮은 재고를 기반으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영업적자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적자는 전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가동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10월에 패널가격이 소폭 하락한 이후 11월 이후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적자는 3분기 4920억원에서 1265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TV업체들의 구조조정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권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파나소닉, 소니 등 일본 TV업체들의 구조조정은 LG디스플레이처럼 강한 패널업체에게는 기회 요인이다"라며 "3차원(3D) TV에서 셔터글래스(Shutter Glass) 방식만을 고집하던 업체들이 편광패턴필름(FPR)방식을 채용, FPR 3D TV 진영이 더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실적은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패널 가격 반등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LCD업체의 경쟁력은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스페셜티 제품을 얼마나 확보했는가에 달려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FPR 3D 패널, 애플향 제품, 태블릿PC용 패널 등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4분기 40% 중반에서 내년 6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페셜티 제품이 실적개선(턴어라운드)의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내년 2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 내년 영업이익 61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