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올해 말께 중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해지려면 위험자산의 펀더멘털인 중국 경기 모멘텀이 확대되야 하는데 충분조건인 긴축 스탠스 완화가 연말께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미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제기되는 등 세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안전자산에 몰려있는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향하려면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부각돼야 하는데 올해 말께 중국이 긴축 모드에서 빠져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중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확인한 뒤 경기부양책을 써왔고, 재정적으로 경기 부양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