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박스권 하단인 1800선 초반의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다.

23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9포인트(0.90%) 떨어진 1809.79를 기록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유럽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망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로 장을 마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8억원, 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5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악화와 함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0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3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일부 수혜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지만 운수장비 업종은 FTA 효과 기대로 상승세다.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기업과 함께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화신 등이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 업종은 FTA에 따른 제약업계 타격이 우려되면서 1.74% 밀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을 제외한 시총 1∼10위권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 등 258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360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