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양현석 이사가 단번에 연예인 출신 주식갑부 2위로 올라섰다. 양 이사가 178만4777주를 보유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따른 것이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 3만4000원의 두 배인 6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오전 9시13분 현재 가격제한폭(15.00%)까지 치솟은 7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이사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1395억69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면 이수만 에스엠 회장에 이어 연예인 주식갑부 2위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에스엠 주식 404만1465주(지분 24.43%) 보유하고 있는 이수만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전날 종가(6만100원)를 기준으로 약 2428억9200만원 규모였다. 이 회장과 양 이사의 평가금액 차이는 약 1030억원에 달한다.

금액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두 주식갑부의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간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에 몰려있던 관심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한 이날 현재 에스엠은 전날보다 2700원(4.49%)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추가 상승이 점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악시장 규모 세계 2위인 일본으로 소속 연예인들이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고 목표가는 8만5600원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이를 달성할 경우 양현석 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527억7600만원에 달하게 된다.

연예인 주식갑부 3위는 키이스트 주식 438만102주(34.6%)을 보유한 최대주주 배용준씨로 전날 종가 4185원을 기준으로 183억3000만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