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코스피지수가 연이틀 장중 1800선을 하회한 가운데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부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은행들과 같이 유럽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남유럽 국채 처리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나와야 하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한계 등으로 은행 손실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럽 은행권에서도 파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는 유럽 이슈와 관련, 올해 말까지는 호재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말께 중국의 긴축 기조 완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발(發) 호재가 나올 때까지는 증시가 당분간 부침을 겪을 전망이어서 쉬어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내년 증시를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국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