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법률사무소 김앤장은 소속 이철원 변호사(38)가 올해 한국 변호사들에게 문호가 개방된 영국변호사(사무변호사) 자격전환시험(QLTS)에 국내 최초로 합격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영국 변호사들은 상당수 있었으나,한국변호사 자격증과 영국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것은 이철원 변호사가 최초다.

영국 변호사 자격전환시험은 2010년도까지는 캐나다,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과 EU 변호사들에게만 허용이 됐으나 올해부터는 한·중·일을 포함한 거의 모든 외국 변호사들에 대하여 문호가 개방됐다.한국과 같은 비EU국가의 비영어권 국가의 변호사들은 △일정 수준 이상(IELTS 7.5 이상)의 영어실력을 인증받아야 하고, △계약법,불법행위법,재산법,형사법,EU법 등의 영국 기본법 지식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인 MCT,△소송법,재산법,회사법에 대하여 의뢰인에 대한 상담 능력과 법정에서의 변호 능력에 대한 구술평가시험인 OSCE,△소송법,재산법,회사법에 대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법률문서 작성능력 및 데이터베이스 검색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TLST 등의 법률지식·능력 평가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영국 변호사 자격전환시험의 합격자는 영국변호사협회의 시험주관기관(SRA)이 영국의 법대 학부과정과 1년 실무교육과정(LPC) 및 의무연수교육과정(Training Contract) 수료자 수준의 법적 지식과 변호사 기본업무능력을 가진 것으로 인정해 등록 즉시 영국에서 법률 자문을 하는 사무변호사로의 업무 수행이 가능하게 된다.

이철원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곳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국제중재,국제소송,해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