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타운 100곳 조성" 백지화…박원순式 '마을 가꾸기'로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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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존 지정 10곳은 진행
공동체 복원사업…300억 투입
공동체 복원사업…300억 투입
서울시가 2020년까지 100곳을 조성하기로 한 '휴먼타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고,박원순 시장의 역점 시책인 마을공동체 복원 사업(마을가꾸기)에 흡수 통합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 예산에서 휴먼타운 관련 부분은 현재 추진 중인 휴먼타운 10곳만 계상했을 뿐 추가 사업지 선정 작업을 위한 비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020 서울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매년 10곳의 휴먼타운을 선정,2020년까지 총 100곳을 조성한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휴먼타운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를 짓는 기존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단독 · 다세대주택을 보존하면서 도로 · 공원 등 기반시설과 방범 · 치안설비 등을 강화하는 '보존형 정비사업'이다.
올해 지정된 휴먼타운 가운데 시범지구 3곳인 △선유골(성북동 300 일대) △능안골(인수동 532의 55 일대) △서원마을(암사동 102의 4 일대) 등은 연말까지 사업이 끝난다.
나머지 연남동 239의 1 일대,북가좌동 330의 6 일대 등 7곳은 내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들 7곳에 투입될 내년 사업비 273억원만 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서울시는 당초 내년에 선정하기로 한 10곳의 휴먼타운 대신 박 시장의 역점 공약인 마을가꾸기 사업에 총 30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가꾸기는 휴먼타운처럼 하드웨어적인 성격의 기반시설 정비는 물론 지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가미,마을공동체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휴먼타운이 관(官) 주도로 추진된다면 마을가꾸기는 주민 스스로 마을공동체 생태계를 만들고 서울시가 이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먼타운 사업과 마을가꾸기 사업이 하드웨어 정비 측면에서 중복되는 성격이 있어 흡수 통합하기로 했다"며 "이미 지정한 휴먼타운에도 마을가꾸기 사업에 적용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 예산에서 휴먼타운 관련 부분은 현재 추진 중인 휴먼타운 10곳만 계상했을 뿐 추가 사업지 선정 작업을 위한 비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020 서울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매년 10곳의 휴먼타운을 선정,2020년까지 총 100곳을 조성한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휴먼타운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를 짓는 기존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단독 · 다세대주택을 보존하면서 도로 · 공원 등 기반시설과 방범 · 치안설비 등을 강화하는 '보존형 정비사업'이다.
올해 지정된 휴먼타운 가운데 시범지구 3곳인 △선유골(성북동 300 일대) △능안골(인수동 532의 55 일대) △서원마을(암사동 102의 4 일대) 등은 연말까지 사업이 끝난다.
나머지 연남동 239의 1 일대,북가좌동 330의 6 일대 등 7곳은 내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들 7곳에 투입될 내년 사업비 273억원만 예산에 반영한 상태다.
서울시는 당초 내년에 선정하기로 한 10곳의 휴먼타운 대신 박 시장의 역점 공약인 마을가꾸기 사업에 총 30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을가꾸기는 휴먼타운처럼 하드웨어적인 성격의 기반시설 정비는 물론 지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가미,마을공동체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휴먼타운이 관(官) 주도로 추진된다면 마을가꾸기는 주민 스스로 마을공동체 생태계를 만들고 서울시가 이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먼타운 사업과 마을가꾸기 사업이 하드웨어 정비 측면에서 중복되는 성격이 있어 흡수 통합하기로 했다"며 "이미 지정한 휴먼타운에도 마을가꾸기 사업에 적용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