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상황 반전할 호재 없어…"반등 시 車·IT 수출株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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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한 23일 증시전문가들은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미국 유럽의 재정과 관려한 우려를 반전시킬 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진짜 바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 상승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운데 당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수급 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5거래일째 이어져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리적 지지선은 1800선이 일단 무너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전저점인 1813선과 상징적 지지선인 1800선을 빠르게 이탈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그러나 조정을 거친 후 반등에 초점을 두고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안정화를 찾을 때를 기다리면서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4분기 실적 호전과 FTA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및 부품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 전망에 따른 장비 및 소재주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음식료나 패션, 인터넷 등 내수주는 원재료 가격 인하 효과와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 대한 확신이 서는 시점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낮은 것은 맞지만 바닥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상황"이라며 "결국 미국과 유럽 재정우려에 대한 전환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것은 다음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로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EU 정상회의 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던 중소형주는 한 두 차례 이상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상장한 YG엔터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엔터·콘텐츠주 등이 대안투자종목으로 관심받고 있지만 그간 견조했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정 시 낙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곽중보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 상승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운데 당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수급 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5거래일째 이어져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리적 지지선은 1800선이 일단 무너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전저점인 1813선과 상징적 지지선인 1800선을 빠르게 이탈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그러나 조정을 거친 후 반등에 초점을 두고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안정화를 찾을 때를 기다리면서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4분기 실적 호전과 FTA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및 부품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 전망에 따른 장비 및 소재주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음식료나 패션, 인터넷 등 내수주는 원재료 가격 인하 효과와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 대한 확신이 서는 시점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낮은 것은 맞지만 바닥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상황"이라며 "결국 미국과 유럽 재정우려에 대한 전환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것은 다음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로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EU 정상회의 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던 중소형주는 한 두 차례 이상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상장한 YG엔터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엔터·콘텐츠주 등이 대안투자종목으로 관심받고 있지만 그간 견조했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정 시 낙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