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3% 이상 급락하며 490선으로 밀려났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20포인트(3.01%) 내린 490.49로 장을 마쳤다.

22일(현지시간) 유럽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이내 반락,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지수는 하락폭을 더욱 확대, 49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외국인은 48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2억원, 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기계·장비, 반도체, 제약,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3~4%대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업종은 10.94% 폭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내에서 에스엠이 14.14%, 로엔이 10.25% 급락한 점이 타격을 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자 종목갈아타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시초가 대비 상한제한폭까지 오른 7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3만4000원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모든 기업의 주가가 미끄러졌다. 셀트리온, CJ오쇼핑, 서울반도체, CJ E&M,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4~7%대 낙폭을 보였다.

상한가 13개를 비롯 190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하한가 9개 등 770개 종목은 떨어졌고 73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