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최대 현안인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잠시 미뤄뒀던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집권 5년차 연착륙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 · 미 FTA 비준에 따라 10 · 26 선거에서 나타난 2040세대(20~40대)의 민심이반을 수습할 대책 마련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여기엔 인적쇄신도 포함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거 패배 직후 사의를 표명했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대통령실장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원세훈 국정원장이나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동관 언론특보,박형준 사회특보 등이 거론된다.

백 실장의 경우 교체 여부가 불확실하다.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투톱을 동시에 교체하는 데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청와대 인적쇄신 시기는 12월 중순이 유력하다. 한 · 미 FTA 후속 조치가 마련되고,새해 예산안 처리의 윤곽이 잡힌 뒤가 될 것이란 얘기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