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2세대(PCS) 이동통신 서비스 폐지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방통위는 23일 열린 제64차 위원회에서 KT의 2세대(G) 서비스 폐지 신청안을 논의한 결과 남은 이용자 수와 대체 서비스 유무,국내외 사례,기술발전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폐지를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폐지를 승인받은 직후 2세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폐지 계획을 적극 알리고 승인일로부터 14일이 지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위원회에서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은 KT가 2세대 서비스 이용자를 줄이기 위해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등 이용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서비스 폐지를 반대했다. KT의 2세대 서비스 이용자는 15만9000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0.96%에 해당한다.

방통위가 2세대 서비스 폐지를 승인함에 따라 KT는 이 서비스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통해 다음달부터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4세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