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부지를 확보해 유통시설을 건립한다.

24일 이랜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 2만㎡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29일 체결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은 이곳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백화점이나 아웃렛이 될 수도 있고 호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도 국제도시의 상권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상업부지를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송도국제도시에 프리미엄 아울렛도 설립중에 있다. 송도 상업시설인 커넬워크에 명품 아울렛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9월 체결했다.

이랜드는 커넬워크 상가 350개 중 이미 입주가 끝난 50개를 제외한 300개(4만5540㎡)를 임대해 명품 아울렛 매장을 꾸며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랜드가 매입한 부지는 롯데가 롯데자산개발을 앞세워 진행 중인 '롯데타운' 부지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랜드와 롯데의 정면 대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송도에 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아이스링크·해외 SPA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쇼핑몰·오피스텔 등 연면적 44만3000㎡(13만4000평) 규모의 롯데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6월 1450억원을 들여 8만4500㎡(2만5560평)의 부지 매입계약을 완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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