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일단 멈춤' 코스피…"이벤트 확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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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가시지 않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책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망 기조를 유지하면서 포진하고 있는 해외 이벤트들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24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포인트(0.42%) 오른 1790.57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급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770선에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때 1760선대로 밀려났던 지수는 꾸준히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와 장중 '사자'로 돌아선 기관과 개인 덕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장기적으로 유로존 공통 국채(유로본드)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유로본드 도입은 미지수이고, 투자심리도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수급 동향에 예민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외국주 포함)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7066만주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4억3681만주를 기록한 이후 3억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30일 EU 재무장관회담과, 내달 9일 EU 정상회담이란 핵심 이벤트를 거치면서 유럽 정책 당국이 재정위기의 구체적인 해법 방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 재정위기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진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정체되고 있고 수급도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해 시장이 반신반의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 회동과 30일 열리는 EU 재무장관회담 이벤트, 증시 수급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지만 해결안 도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해결안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지 않는 이상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에 나서는 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초 윤곽이 드러날 오는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28일 사이버먼데이의 판매 실적 등에 대한 기대가 단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대외변수가 불안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장희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2008년의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방향성 없는 증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던 전략은 경기방어주, 낮은 변동성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종목군,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종목들"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 소매, 음식료, 보험, 유틸리티 등 이익 전망치 개선비율(어닝 리비전)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책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망 기조를 유지하면서 포진하고 있는 해외 이벤트들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24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포인트(0.42%) 오른 1790.57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급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770선에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때 1760선대로 밀려났던 지수는 꾸준히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와 장중 '사자'로 돌아선 기관과 개인 덕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장기적으로 유로존 공통 국채(유로본드)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유로본드 도입은 미지수이고, 투자심리도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수급 동향에 예민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외국주 포함)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7066만주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4억3681만주를 기록한 이후 3억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30일 EU 재무장관회담과, 내달 9일 EU 정상회담이란 핵심 이벤트를 거치면서 유럽 정책 당국이 재정위기의 구체적인 해법 방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 재정위기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진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정체되고 있고 수급도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해 시장이 반신반의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 회동과 30일 열리는 EU 재무장관회담 이벤트, 증시 수급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지만 해결안 도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해결안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지 않는 이상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에 나서는 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초 윤곽이 드러날 오는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28일 사이버먼데이의 판매 실적 등에 대한 기대가 단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대외변수가 불안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장희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2008년의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방향성 없는 증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던 전략은 경기방어주, 낮은 변동성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종목군,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종목들"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 소매, 음식료, 보험, 유틸리티 등 이익 전망치 개선비율(어닝 리비전)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