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05포인트(1.38%) 내린 8199.69에 오전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 소식과 독일의 국채 매각 실패 소식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23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60억유로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65% 수준인 36억5000만유로 어치 밖에 팔지 못해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

조지 페이거 콘탱고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유로존내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안전한 국가이나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질수록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일본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강세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수출주에 타격을 줬다. 이날 일본외환시장에서 유로당 엔화는 102엔대로 상승하기도 했다. 건설 중장비 수출업체인 고마쓰와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화낙은 3%대 하락했다.

아울러 전날 발표됐던 중국의 제조업구매지수가 시장 예상치 대비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짐이 되고 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다.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74% 내린 2377.24를, 홍콩 항셍지수는 0.12% 하락한 1만7843.41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6849.39로 0.63% 오르고 있고, 한국 코스피지수는 0.58%, 코스닥 지수는 0.35% 오름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