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은 24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회사를 떠나 경쟁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종구 회장은 지난 18일 소집된 긴급 임원회의에서 선 회장 자신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테니 임원들은 21일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는 어느 한 개인의 회사가 아니고 임직원들과 주주들의 회사"라며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는 회사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의 행태는 그 실행 여부를 떠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 주주와 회사 관련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하이마트 측은 반박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나가라고 하면 주주의 이익을 지키지 못한 죄로 우리 경영진이나 직원들 주식을 다 팔고 나갈 마음이 있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진이 경영을 하게 되면 분명히 주주이익에 반하고 우리 재산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거기에 우리 재산을 맡겨 놓을 것이 없으니 지분을 처분해서 나가겠다고 한 것"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