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불투명한 경제전망으로 인해 내년 설비투자를 다소 줄일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책금융공사는 주요 사업체 3280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규모가 총 131조8억원으로 올해보다 2.0% 줄어들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가장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설비투자를 각각 12%, 2%씩 줄인다고 답했다.

제조업은 8.2%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코크스와 석유정제품(-48.6%), 전자부품(-47.6%), 비제조업 중에는 `하수, 폐기물처리, 원료재생과 환경복원업'(-14.4%), 운수업(-2.4%) 등의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줄이는 이유로 불확실한 경기전망(33.1%)을 꼽았다. 국내 수요 부진(22.4%)도 설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 설비투자는 134조6000억원으로 작년 121조5000억원과 비교해 10.7% 증가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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