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경영권 방어에 나선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의 우군으로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주주인 선 회장 간 경영권 갈등으로 표대결 양상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24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30일 열리는 하이마트 주주총회 안건인 이사선임의 건에 대해 기존 '찬성'에서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삼성운용은 지난 21일 최초 공시에서는 '찬성' 의사를 표명했으나, 안건이 '각자 대표이사 선임'에서 '대표이사 개임'으로 바뀌자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삼성운용은 하이마트 주식 40만1862주(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운용사는 일반주주들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주주가치를 보전할 수 있느냐를 먼저 따진다"면서 "하이마트의 영업상 가치나 기업 가치 전반이 현재의 실무 경영진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반대의견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도하지 않은 다른 요인으로 회사 가치의 변동성이 생기면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면서 "그 부분을 가장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