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좋은 리더가 되려면 '감정 경영'부터 성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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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 사용하는 법 / 마도트 슈미츠 외 지음/ 엄양선 옮김/ 21세기북스/ 336쪽/ 1만5000원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밀본'이란 비밀조직으로부터 한글 창제를 중단하지 않으면 납치한 아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세종은 중신들 앞에서 태연하게 말한다. "한글창제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밀본은 원하는 것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 중신들 중에 밀본 조직원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 세종은 능글맞을 정도로 태연자약한 태도를 취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성군(聖君),세종의 일면을 강조한 장면이다.
《내 감정 사용하는 법》은 일상에서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고 감정을 지배하는 리더십의 길을 제시한다. 감정과 이성이 대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 작동할 때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뇌 과학과 심리학 등을 통해 입증한다.
저자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말한다. 감정이란 인간이 가장 먼저 배우는 언어이며 생각과 행동을 강력하게 지배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비슷한 물건인데도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으면 더 좋아보이고,박사학위를 지닌 사람은 생김새도 더 잘나 보인다. 바로 감정이 만든 생각의 함정 때문이다. 감정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권력과 욕심이 판단력을 흐리는 까닭이다. 이 책은 감정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감정을 다스리는 첫걸음으로 보고 분노,죄책감,수치심 등 감정의 정체를 진단한다. 감정의 기반에 흐르는 논리성에 주목하고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이끈다.
리더가 되기 위해 감정을 연습하는 길도 알려준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소통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소통 능력이란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능력이다. 리더는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어떤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는지를 정서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에서도 앞선다. 감정 경영에 성공하는 리더가 아니라 전문지식이나 시장과 생산공정에 대한 지식만을 앞세운 리더는 결코 큰일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생산공정에서 불량품을 발견한 리더가 격앙된 어조로 직원들을 질책한 공장의 풍경을 실례로 제시한다. 리더는 불량품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 감사인력을 파견했지만 오히려 불량품은 늘어났다. 감사반과 직원들이 대립한 채 불량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고 각자 책임을 회피할 궁리만 찾았다는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내 감정 사용하는 법》은 일상에서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고 감정을 지배하는 리더십의 길을 제시한다. 감정과 이성이 대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 작동할 때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뇌 과학과 심리학 등을 통해 입증한다.
저자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말한다. 감정이란 인간이 가장 먼저 배우는 언어이며 생각과 행동을 강력하게 지배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비슷한 물건인데도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으면 더 좋아보이고,박사학위를 지닌 사람은 생김새도 더 잘나 보인다. 바로 감정이 만든 생각의 함정 때문이다. 감정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권력과 욕심이 판단력을 흐리는 까닭이다. 이 책은 감정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감정을 다스리는 첫걸음으로 보고 분노,죄책감,수치심 등 감정의 정체를 진단한다. 감정의 기반에 흐르는 논리성에 주목하고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이끈다.
리더가 되기 위해 감정을 연습하는 길도 알려준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소통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소통 능력이란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능력이다. 리더는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어떤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는지를 정서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에서도 앞선다. 감정 경영에 성공하는 리더가 아니라 전문지식이나 시장과 생산공정에 대한 지식만을 앞세운 리더는 결코 큰일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생산공정에서 불량품을 발견한 리더가 격앙된 어조로 직원들을 질책한 공장의 풍경을 실례로 제시한다. 리더는 불량품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 감사인력을 파견했지만 오히려 불량품은 늘어났다. 감사반과 직원들이 대립한 채 불량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고 각자 책임을 회피할 궁리만 찾았다는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