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벌써 부실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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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연체율 5.6% '최고'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이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지 1년 만에 부실덩어리로 전락했다. 연체율이 수개월간 2~3배씩 뛰면서 은행들의 최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2.07%에서 6월 3.21%,9월 5.21%로 꾸준히 오르다 지난달 말 5.61%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5% 수준이란 점을 감안할 때 열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새희망홀씨는 저소득층(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나 저신용자(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5~10등급)에게 연 10% 안팎 금리로 담보 없이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생계 및 사업운영자금 지원 명목이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전국 16개 은행이 취급하고 있으며,지난 9월 말 취급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이 거치기간 없이 곧바로 원리금을 상환해 가는 방식이어서 연체율이 높다"며 "금융당국에서 서민대출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특별히 연체관리를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 역시 3%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 상품의 연체율은 올 3월만 해도 0.8%에 그쳤지만 6월 2.09%,9월 3.07%로 치솟다 중점 관리에 들어간 지난달에야 2.65%로 소폭 꺾였다.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다른 서민대출 상품도 마찬가지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전체 연체율이 6월 2.5%였고,대기업 및 은행을 제외한 지역 지점의 경우 6.1%에 달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시로 서민상품의 취급실적을 점검하고 있어 은행이 대출을 오히려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부실이 누적되면 결국 일반 고객들이 추가 금리를 더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2.07%에서 6월 3.21%,9월 5.21%로 꾸준히 오르다 지난달 말 5.61%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5% 수준이란 점을 감안할 때 열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새희망홀씨는 저소득층(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나 저신용자(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5~10등급)에게 연 10% 안팎 금리로 담보 없이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생계 및 사업운영자금 지원 명목이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전국 16개 은행이 취급하고 있으며,지난 9월 말 취급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이 거치기간 없이 곧바로 원리금을 상환해 가는 방식이어서 연체율이 높다"며 "금융당국에서 서민대출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특별히 연체관리를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 역시 3%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 상품의 연체율은 올 3월만 해도 0.8%에 그쳤지만 6월 2.09%,9월 3.07%로 치솟다 중점 관리에 들어간 지난달에야 2.65%로 소폭 꺾였다.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다른 서민대출 상품도 마찬가지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전체 연체율이 6월 2.5%였고,대기업 및 은행을 제외한 지역 지점의 경우 6.1%에 달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시로 서민상품의 취급실적을 점검하고 있어 은행이 대출을 오히려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부실이 누적되면 결국 일반 고객들이 추가 금리를 더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