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日 다카다와 제휴…차세대 시트벨트 공동개발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세계 3대 안전시스템 전문업체인 일본 '다카다'사와 차세대 안전시스템 부품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다카다사는 안전벨트,에어백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17개국에 46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BMW,벤츠,폭스바겐,GM,포드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다카다가 공동개발할 안전시스템 부품은 'ASB시스템'이라 불리는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다. 긴급제동이나 회전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여주고 위험이 발생하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벤츠,BMW,인피니티 등 고급차종에 장착돼 있고 국내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F/L 모델)에만 탑재된 첨단사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에서 완성차에 적합한 전자제어장치(ECU)의 설계와 생산을 맡고,모터 · 기어 등은 다카다가 전담한다. 기존 제품보다 부품수를 평균 40%가량 줄여 경량화하고 소음을 줄여 운전자의 승차감을 높이는 것이 양사의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말까지 독자개발을 완료해 앞으로 현대 · 기아차에서 양산되는 모델에 적용하고,다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와 다카다사의 하드웨어의 효과적 결합"이라며 "이 같은 공동개발을 통해 앞으로 신개념 '통합기능형 모듈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