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3일 "지난 3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390만대로 같은 기간 미국의 2330만대보다 60만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등극한 것이다. 중국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에 비해 58% 늘어난 반면 미국은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SA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고가 모델에 대한 보조금이 확대되고 저가 안드로이드 모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는 노키아가 680만대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28%)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20만대로 2위(18%)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에선 대만 업체 HTC가 560만대를 팔아 2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480만대를 판매,점유율 21%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린다 수이 SA 애널리스트는 "30세 이하 사용자층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들은 앞으로도 스마트폰에 지출할 여력이 충분한 연령층"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