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수수료 3~7%P 인하
대형 백화점들에 이어 TV홈쇼핑과 대형마트들도 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인하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GS CJ 현대 롯데 농수산 등 5개 TV홈쇼핑이 455개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 인하하고,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도 850개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을 3~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10월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업체별로는 GS홈쇼핑이 143개 납품업체의 50.3%인 72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CJ오쇼핑도 납품업체 105개(50.7%)에 대해 3~7%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대형마트들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판매마진 외에 별도로 받고 있던 판매장려금 수준을 낮추기로 했다. 이마트는 721개 중소 납품업체 중 46.5%인 335개사,홈플러스는 288개사(47.2%),롯데마트는 227개사(50.6%)에 대한 판매장려금을 3~5%포인트씩 줄이기로 했다.

TV홈쇼핑 업계와 대형마트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공정위가 유통업체들을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아세운 탓에 이미지가 추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과도하게 받았다면 영업이익률이 5~6%에 그칠 리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홈쇼핑업체들은 이번 납품수수료 인하로 영업이익이 3~5%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사를 합치면 연간 200억원 수준이다. 대형마트는 판매장려금 인하로 회사마다 연간 30억~50억원씩 3사를 합쳐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신영/오상헌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