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이 연말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방안에 대해 물가 소관부처인 기획재정부와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연내 전기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원가보다 낮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한전의 경쟁력 확보와 에너지 가격 왜곡을 막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한전 이사회가 정부와 협의 없이 전기요금을 12%가량 올리겠다고 최근 의결한 것에 대해 "원래 (법적인) 절차대로라면 한전 이사회가 의결한 내용을 지경부가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며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기름값 안정대책을 밀어붙인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이 물러나면서 알뜰주유소 정책의 동력이 상실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가 한번 하겠다고 했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장관이 바뀌었다고 전임 장관의 정책을 깔아뭉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