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카드론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피해가 집중된 6개 전업계 카드사에 대해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6개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하나SK 롯데 등이다. 금감원은 6개 카드사에서 발생한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전체의 92.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카드론을 내줄 때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토록 한 금감원 지도내용 이행 여부 등 피해 억제 노력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간 여러 가치 조치를 했는데도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 문제를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42억5000만원(1435건) 수준이며,현금서비스(20억8000만원)를 포함한 총 카드대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63억2000만원이다. 피해 금액은 지난 1분기 1억원(9건)에서 2분기 4억2000만원(39건),3분기 45억6000만원(470건) 등으로 급속히 증가해 왔다. 카드사별 피해 규모는 신한(40억5000만원),KB국민(28억8000만원),현대(28억6000만원),롯데(18억6000만원),삼성(12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금감원은 카드 이용자에게 본인 카드 및 공인인증서 정보 등(카드번호,CVC값,카드비밀번호,계좌정보,공인인증서 정보,보안카드 정보 등)을 절대로 타인에게 알려주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