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이틀째 상한가…에스엠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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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평가액 1604억…이수만과 격차 387억으로
YG엔터는 상장 이틀째인 24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만9900원에 마감됐다. 장초반 상승폭은 4% 수준이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YG엔터의 고공행진으로 양 이사의 지분평가액은 1604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에스엠은 이날 3.78% 하락한 4만96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기관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991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387억원.주가 향방에 따라 불과 하루 사이에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YG엔터는 4483억원까지 증가해 에스엠(8228억원)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엔터테인먼트업종 투자종목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그동안 오름세가 컸던 에스엠을 팔고 새내기주인 YG엔터를 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YG엔터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불과 이틀 만에 뚫고 올라서자 과열단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로 각각 5만7000원,8만6500원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내놓기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년 해외 로열티 수익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5%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매력적 이지만 초기 주가 급등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