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21일 “국내 최초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오픈뱅킹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가능했던 e금융 업무를 다른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은 “국내 최초 오픈뱅킹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우리”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7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고 개인 인터넷뱅킹 업무의 80~90%를 처리할 수 있다”며 “국민은행이 최초로 도입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은행 측은 “우리은행처럼 일부 서비스에만 오픈뱅킹을 도입한 게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일축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