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자제품 판매업체 하이마트 최대 주주인 유진그룹과 2대주주인 선종구 회장 간 경영권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24일 전국 304개 지점 임직원들이 25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동맹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날 오후 6시께 전국 지점에 '25일 휴무' 안내문까지 내걸었으나 경영권 다툼에 시민을 볼모로 끌어들인다는 비난이 우려되자 밤 10시께 이를 철회했다. 하이마트 전국 지점장들은 그러나 25일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에 모여 '유진그룹 경영권 찬탈 철회 집회'를 예정대로 가질 예정이다.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유진그룹이 임시 이사회에서 선 회장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장악하면 하이마트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 직원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영태/조미현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