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전체 증권회사 가운데 2011회계연도 상반기(‘11.4월~9월)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회사 62개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193억원 대비 218억원(1.8%) 증가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로 전년동기(3.4%) 대비 0.1%p 하락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은 주가하락 등에 따라 자기매매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2007억원(△8.8%) 감소했지만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4431억원(17.7%) 증가했기 때문이다.

분기별 실적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시장 불안요인으로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2분기 순이익은 4478억원으로 1분기 보다 3455억원 감소했다.

이는 대내외불안요인으로 인한 주가하락에 따라 주식관련손익이 738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2분기 중 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관련손익은 1531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 62사 중 50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삼성증권이 135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1190억원), 현대증권(1079억원), 대우증권(728억원), 미래에셋증권(644억원), 우리투자증권(639억원), 키움증권(556억원) 신한금융투자(5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와 외국사 지점 중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774억원), 메릴린치(353억원), 모간스탠리(298억원), 유비에스(273억원), 골드만삭스(264억원), 제이피모간(251억원) 등이 많은 순이익을 냈다.

12 증권회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이 127억원의 당기순손실로 가장 많은 손실을 냈고 KTB투자증권(-55억원), 바클레이즈(-43억원), 한국SC(-40억원), 다이와(-27억원),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23억원), 애플투자증권(-11억원), 동부증권(-11억원) 등도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7.9%로 지난해 9월말(534.5%)에 비해 16.6%p 하락했다. 이는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인한 총위험액 증가(5.6%)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