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독일 국채입찰의 수요 부진 등으로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대된 탓에 직전일보다 6.5원 오른 115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6.5~1158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55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말과 이탈리아 국채입찰(183일물, 80억 유로)을 앞두고 추격 매수보다는 숨고르기 속 증시와 유로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밤사이 유럽 국가별 국채금리는 스페인이 6.615%에서 6.615%로 소폭 하락한 반면, 프랑스(3.681→3.704%), 벨기에(5.453→5.705%), 이탈리아(6.956→7.081%)는 추가 상승했다.

변 연구원은 "유럽 국채시장은 불안이 심화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며 "서울환시에서는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달러 매수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은 전날 1160원 진입 시도가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5거래일째 상승으로 27.8원 오른 리포감과 1100원대 후반에서의 개입 경계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50~1160원 △삼성선물 1150~116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