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외국인이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신규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동시만기일이 약 10거래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지수선물의 미결제약정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외국인이 상당한 많은 신규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지수선물 하락세와 함께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규모는 1만3000계약까지 확대됐다"며 "지난 9월 동시만기 당시 매도 롤 오버(만기 연장) 물량 2만8000계약을 감안하면 매도 포지션은 4만계약 이상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매도 포지션은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을 약화시킬 정도의 파괴력도 갖고 있다"며 "결국 외국인의 선물 매도의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미결제약정의 감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관을 중심으로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선물은 230포인트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야간 거래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와 베이시스 약화에 관심을 갖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